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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
소피아 코폴라: Things Left Unsaid(말하지 않은 것들)
코폴라는 그녀의 커리어 전체를 통해 남성들이 지배하는 영화 산업 분야에서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독특한 스타일의 시각적 스토리텔링을 발전시켜 왔으며, 자신의 몽환적 감각과 여성적 시선의 결합은 복합적인 여 주인공들에게 유연한 상황을 만들어 공감을 이끌어 냅니다.
파스텔 색조가 고독과 연결되어 있으며, 섬세한 시각적 요소에 알맞은 독립적 사운드트랙이 적절히 삽입되어 있습니다. 코폴라의 세계에서 사물과 몸짓은 캐릭터들 간의 대화만큼이나 중요한데, 대화는 아주 드물게 이루어집니다. 코폴라 영화에서는 많은 말이 오가지 않지만, 많은 것이 보여지고 느껴지고 떠올려집니다.
이 회고물은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의 코폴라의 성장을 보여주는데, 그녀는 미학으로 영화를 만들고 감정을 통해 영화를 이끌어 갑니다. 소녀 시절 클래식에 해당하는 The Virgin Suicides(처녀 자살 소동)(1999), 오스카 수상작Lost in Translation(사랑도 통역이 되나요)(2003), 고딕풍 ‘호로물’The Beguiled(매혹당한 사람들)(2017) 외 다수의 영화를 시작으로, 코폴라는 캐릭터들이 별로 말하지 않는 그러나 프레임 안의 다른 모든 것들이 말하는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갑니다.
영화
-
처녀 자살 소동(1999)
97분 |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 시간
2월19일 일 | 오후 2:00
2월25일 토 | 오후 2:00
3월 4일 토 | 오후 2:00
소피아 코폴라를 회고하는 모든 사람이 꼭 보아야 할 영화, 처녀 자살 소동은 코폴라의 뛰어난 미적 감수성(소프트 포커스 쇼트, 손글씨로 적힌 자막)과 완벽하게 배치된 인디음악 사운드트랙이 몽환적이고 파스텔톤인 영화 속에서 절정을 이룬다. “의사 선생님, 한 번도 13살 소녀인 적이 없었던 것이 분명하네요”라는 대사에서 알 수 있듯, 코폴라는 모든 일들이 흥미롭고, 중요하고, 격정적으로 느껴질 소녀시절의 경험을 고통스러울 정도로 공감되도록 완벽하게 표현해 낸다. -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2003)
101분 | M18 - 일부 노출 장면
상영 시간
2월11일 토 | 오후 4:30
2월12일 일 | 오후 2:00
2월18일 토 | 오후 2:00
2월19일 일 | 오후 4:30
2월25일 토 | 오후 4:30
3월26일 일| 오후 4:30
일상에 환멸을 느낀 영화배우가 그와 똑같이 방황하는 신혼의 여성을 도쿄의 한 호텔 바에서 마주친다. 그들을 둘러싼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두 사람은 다차원적 신비로움과 경이로움을 가진 도쿄의 분위기와 삶 그 자체에 대한 깊은 교감을 나눈다. 이 영화 속에 명백히 보이는 외로움은 바쁜 도시의 씬과 빌 머레이와 스칼렛 요한슨이 절제된 감성으로 연기한 주인공들이 감정적으로 동떨어짐을 느끼며 메마른 호텔 방 밖으로 응시하는 씬이 교차되는 어지러운 쇼트를 통해 고조된다.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는 제7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코폴라에게 각본상 등을 안겨주며 그녀가 영화 제작자로써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도록 하였다. -
매혹당한 사람들(2017)
94분 | M18 - 성적인 장면
상영 시간
2월12일 일 | 오후 4:30
2월18일 토 | 오후 4:30
2월26일 일 | 오후 2:00
3월12일 일 | 오후 4:30
3월18일 토 | 오후 2:00
1971년의 원작 영화의 리메이크 버전으로써, 소피아 코폴라의 매혹당한 사람들은 19세기 버지니아를 무대로 여성 그룹 내 역학 관계를 탐구한다. 니콜 키드먼, 커스틴 던스트, 엘르 패닝, 콜린 파렐 등의 배우들이 서로를 욕망과 의심의 대상으로써 잊혀지지 않는 연기를 선보인다. 팽팽한 긴장감과 날카로운 시선이 모든 씬에서 끓어오르다가 마침내 저녁 식사 자리에서 한꺼번에 분출된다. 코폴라는 2017년 칸 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받음으로써, 해당 부문 상을 받은 두 번째 여성이 되었다. -
마리 앙투아네트(2006)
123분 | 12세 이상 관람가 - 선정성
상영 시간
2월11일 토 | 오후 2:00
3월4일 토 | 오후 4:30
3월12일 일 | 오후 2:00
3월18일 토 | 오후 4:30
3월25일 토 | 오후 4:30
3월26일 일 | 오후 2:00
2006년 칸에서의 첫 상영에서 프랑스의 역사적인 인물을 경박해 보이도록 표현했다는 이유로 야유를 받았지만, 소피아 코폴라는 자신이 표현한 마리 앙투아네트와 공감하려 했다. 호화로운 도락, 궁정 정치 게임, 왕성해지는 성생활, 그리고 마지막에는 잔인한 운명을 맞이하는 중에도 세상의 이목에 목마른 십대 소녀였던 마리 앙투아네트와 말이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시대에 맞지 않는 여러 선택을 통해 예기치 않게 무정부주의적인 면모를 보인다. 베르사유의 복도를 펑크 음악으로 채우거나, 17세기 하이힐 사이에 컨버스 운동화를 카메오로 내보이거나, 커스틴 던스트가 프랑스 궁정에서 미국식 영어를 하며 돌아다니는 모습 등에서 그런 면모를 볼 수 있다. 케이크, 진주, 외로운 소녀가 가득한 코폴라의 상징과 같은 영화. -
썸웨어(2010)
98분 | NC16 - 일부 노출 장면
상영 시간
2월26일 일| 오후 4:30
3월5일 일 | 오후 2:00
3월11일 토 | 오후 4:30
3월19일 일 | 오후 2:00
방탕한 헐리웃 스타 조니 마르코는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샤토 마몽이라는 호화 호텔에서 지낸다. 그의 11살 딸인 클레오의 깜짝 방문으로 인해 그는 천천히 자신의 공허하고 화려한 라이프스타일 속 깊게 자리한 외로움을 깨닫고 받아들이게 된다. 이 영화는 소피아 코폴라의 가장 개인적인 영화이자 가장 조용한(대사와 영상 모두) 영화이며, 아버지와 딸의 가슴 시리도록 애정 어린 순간들을 화면 가득 담았다. -
블링 링(2013)
90분 | M18 - 마약 및 언어 사용
상영 시간
3월5일 일 | 오후 4:30
3월11일 토 | 오후 2:00
3월19일 일 | 오후 4:30
3월 25일(토) 오후 2시
썸웨어와 같이 다큐멘터리로 착각할 정도로 실제같고 미니멀한 스타일을 고수한 블링 링은 유명세에 목숨거는 세상인 로스엔젤레스를 무대로, 한 십대 무리가 자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의 집을 털기 위해 인터넷을 사용하여 위치를 파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패리스 힐튼, 올랜도 블룸 등 연예인의 집에서 300만 달러 이상의 금품을 훔친 십대 강도들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