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ATING UTOPIAS(플로팅 유토피아)

Momoyo Torimitsu
Somehow I Don’t Feel Comfortable, 2000

이 예술 작품에서는 거대한 핑크 토끼 두 마리가 좁은 공간 안에 서로 마주하고 있습니다. 처음 볼 때 이 작품은 엉뚱하고 기발하면서 장난기 넘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과연 그럴까요?

Momoyo Torimitsu는 뉴욕에 거주하는 일본인 예술가로 조소, 설치 및 공연 작업을 합니다. 그녀의 작품 대다수는 아이러니와 유머를 모두 활용하면서 귀여움과 행복에 대한 미디어의 고정 관념을 비판합니다. Torimitsu에게 있어, 이러한 토끼는 보호되어야 하는 사랑스럽고 순진한 대상, 귀여운 대상의 전형적인 예로 간주됩니다. 토끼를 거대한 크기로 묘사함으로써 토끼가 가진 귀여운 모습을 왜곡하고 삐딱하게 표현하여 좀 더 불안한 대상으로 창조해 표현합니다. 작가는 “여러분을 내려다보는 제가 탄생시킨 이 거대한 토끼는 더 이상 귀여워 보이지 않습니다. 일종의 불안감을 주는 대상이죠.”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 설치물은 또한 아시아의 많은 대도시 속 현대 생활의 제한된 성격에 대한 사회적 비판 역할을 합니다. 일본에서는 소형 아파트를 종종 '토끼굴'이라고 하는데, 이는 작은 크기에 대한 경멸적인 표현입니다. Torimitsu의 작품은 우리에게 귀엽지만 비좁고 갑갑하며 불편한 창조물을 제시함으로써 도시 생활의 제약과 규제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킵니다.

Tomás Saraceno
Aerocene Explorer, 2016

토마스 사라세노의 Aerocene(에어로센) 프로젝트는 지구 대기 상태와 항공 여행 시 화석 연료에서 나아가 진화해야 하는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계획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태양열로 떠오르는 공기보다 가벼운 조형물입니다. Aerocene(에어로센)은 대기의 경계 해체와 깨끗한 공기 보존을 주장합니다.

Aerocene Explorer(에어로센 익스플로러)는 이러한 조형물 중 하나인 태양열 풍선과 다양한 기술 장비가 들어있는 백팩입니다. 백팩과 함께 제공되는 키트를 사용하면 누구나 나만의 태양열 풍선을 발사할 수 있으며 부유 조형물을 사용하여 대기 및 기상 데이터를 수집하고 지구의 대기 흐름을 기록할 수 있는 지역 사회가 구동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19세기의 선구적이던 풍선을 회상하며 제작된 Aerocene(에어로센)은 비록 소형 규모라도 배출 가스 없는 항공 여행이라는 유토피아적 비전이 이미 가능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토마스 사라세노는 원래 건축가 교육을 받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예술가입니다. 그는 자신의 작품에서 공학, 물리학, 항공학 및 재료 과학에 관한 통찰력을 활용하며, 대규모의 대화형 설치물과 부유 조형물로 유명합니다.

Ahmet Öğüt
Castle of Vooruit, 2012

터키 예술가 Ahmet Ögüt의 Castle of Vooruit은 단 하나의 초현실적인 이미지로 복잡한 유토피아 아이디어를 탐구합니다.

Castle of Vooruit는 2012년에 설치물이 처음 전시된 곳인 벨기에 도시 겐트의 사회주의 역사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이 부유 구조물 위에 있는 Vooruit는 도시의 노동자 계급이 19세기 말에서 1970년대까지 모이던 겐트의 협동 조합 센터입니다.

작품은 또한 초현실주의 아티스트인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 ‘피레네의 성(The Castle of the Pyrenees)’을 참조하고 있습니다. ‘피레네의 성’은 거대한 부유 바위 위에 작은 성이 있는 모습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에 반해 Ögüt의 부유 조형물은 개인의 화려한 성곽 대신 사회적 중심지로 정치적 색채를 분명히 전달합니다.

Ahmet Ögüt는 사진, 동영상, 설치물 등 다양한 매체로 작업합니다. 그의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은 종종 공공 장소에 설치됩니다.